SUNCHANG PUBLIC Art Museum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가족 같은 미술관
보도자료

조기남·김성욱 화가 2인전

옥천골 | 2018.01.16 14:27 | 조회 880
 
▲조기남 화가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인 ‘삶’. 2003년 작품으로 전주 화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중앙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옥천골미술관에서 조기남ㆍ김성욱 화가의 작품을 만났다. 

  
 

조기남 화가(58ㆍ순창읍)는 ‘정’, ‘삶’, ‘휴식’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순창에서 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중학교 때 미술부 활동을 시작으로 영생고등학교 미술 특기생, 원광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결혼을 일찍 해서 아이 둘이 있었고, 그 후에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며 그림만 그리니 생활이 어려웠다. 결혼 패물을 하나 둘 팔다 결국엔 다 팔았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인가? 아니면 생활을 위해 잠시 멈출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잠시 멈추기로 했다. 전주에서 귀금속 장사를 하다가 십여년 전에 순창에 와서 생활용품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4년 전쯤 옥천골미술관이 생기며 연이 닿았다. 작년부터 미술아카데미에서 성인 대상으로 미술지도를 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 기획된 2인전 작가전에 참여하게 돼서, 십년 만에 옛 그림을 다시 보는데 감회가 너무 새로웠다. 어려웠던 시절, 화가가 되기 위해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들이 그림 속에 다 들어 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야경 그림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림 그리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저 멀리서 창문에 불이 하나 둘 켜지고, 개들도 짖고… 그때 집에 들어가면서 가족에게 미안했다. 그 마음이 커서 그랬는지 내 그림에 야경이 많다.” 그는 지난 3일까지 전시했던 옥천골미술관 2인전에 참여하기까지의 생활과 가족에 대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펼쳐보였다.
그는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애정 가는 작품으로 ‘삶’을 뽑았다. ‘삶’은 2003년 작품인데 ‘전주화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중앙시장’이 배경이다. 그는 “화실에서 시장을 내려 보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어깨가 다 축 쳐져 있었다. 그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였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어렵고 막막했던 그 때의 나 자신의 모습이 시장 사람들의 지친 모습 속에 섞여 있었다. 십 년 만에 이 작품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라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순창에는 좋은 풍경이 많다. 편안한 들판, 섬진강, 강천산 등 그림 소재가 많다. 앞으로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순창의 넉넉하고 아름다운 배경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인전’의 다른 한 화가는 김성욱(46ㆍ익산시 왕궁읍) 화가다. 그는 ‘천년학-가족바라’, ‘한옥에 뜬 달-사랑을 나누다’, ‘지지않는 꽃’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의 작품에 유독 여러 번 눈에 띄는 새가 있다. 바로 ‘학(鶴)’이다. 학(두루미)은 장수와 부부 금술을 의미한다. 두루미는 최대 80년(지금까지 최고수명은 86년)까지 살고, 한번 짝을 맺은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 한다. 김성욱 화가는 학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힘든 그림 앞에 좌절과 같이 서있을 때 가족이라는 또 다른 쉼이 같이 해주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며 가족이 사랑이자 쉼의 원천임을 이야기했다. 

  
▲김성욱 화가와 그가 애정을 드러내는 ‘학’을 그린 그림.

 


 

ⓒ 열린순창(http://www.opench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